10일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원희룡 후보 사무실 안에서는 곳곳에서 탄식이 새어나왔다.
“아니 이게 뭐야” “야 말이 안 돼지” “큰일났네”
일부 지지자들에게서는 거친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말 없이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윤형선 원희룡 캠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에게 한 지지자가 “더 열심히 했어야 하는데,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건네자 윤 전 당협위원장은 두 손을 꼭 잡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윤형선 위원장에게 심정을 묻자 그는 “아무 생각이 안 나네요. 절망스럽네요. 여러 가지가 걱정스러워요”라고 말했다. 그는 “정말 (원희룡) 후보가 열심히 더 할 수 없을 만큼 열심히 했죠. 후보 부인도 그렇고요. 그리고 굉장히 많은 자원봉사자들도…”라며 말을 더 잇지 못했다.
개표 방송이 어느정도 흘러가자 후보 사무실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있던 사람들의 절반 가량이 빠져나갔다.
캠프 관계자는 “(원희룡) 후보님이 오신다고는 하는데, 언제 오실지, 오셔도 인터뷰가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