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남 후보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2024.4.10./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1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남 후보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며 환호하고 있다.2024.4.10./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

4년 만에 ‘리턴 매치’가 펼쳐진 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5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보다 출구조사 결과가 우세하게 나타났다.

남 후보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총선 투표 후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에서 53.2%를 얻어 윤 후보를 앞섰다. 윤 후보는 46.9%로 나타났다.

이날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 있는 남 후보의 선거사무소에는 환호성이 가득했다. 지지자 50여명과 함께 출구조사를 지켜보던 남 후보는 양손을 힘껏 들어 올리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지지자들은 ‘남영희’ 이름을 크게 외치며 들뜬 분위기를 이어갔다.

남 후보 지지자 유기남씨는 “4년 전 남 후보가 아깝게 진 이후로 지역에서 자리를 지키며 바닥부터 열심히 하던 모습을 기억한다”며 “드디어 성과를 발휘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이날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178~197석을, 국민의힘과 국민의미래는 85~105석을 각각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 선거사무소에는 탄식이 가득찼다. 용현동에 있는 윤 후보 선거사무소에 모인 지지자 50여명은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후 “안타깝다” “끝까지 봐야 한다” “이럴 수가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윤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될 때 선거사무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남 후보는 4년 전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진 것을 기억하듯 “개표가 끝날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면서도 “설마 결과가 뒤바뀌지는 않겠죠. 항상 열심히 하겠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