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지 허위 표시·표기 안하기 등
캠핑·MT 명소 식당 등 다수 적발
농관원 "사각지대 지속적 점검"
펜션을 함께 운영하는 화성시 제부도의 한 음식점은 중국산 배추김치를 반찬으로 제공하면서 원산지 표지판엔 김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적었다.
인천 강화군에 있는 한 음식점도 캠핑장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데, 중국산 배추김치를 쓰면서 원산지를 아예 적지 않았다. 가평군 대성리에 있는 한 마트 내 정육점에선 뉴질랜드산 소고기가 들어있는 캠핑용 밀키트를 판매했는데, 소고기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았다.
봄철을 맞아 캠핑 수요가 늘어나고 대학생들의 단합대회(MT) 역시 증가하는 가운데, 이들 캠핑·MT 명소들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적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은 음식점, 캠핑장 등이 다수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수도권농식품조사팀은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열흘간 가평 대성리, 인천 을왕리, 화성 제부도 등에서 원산지 표시 특별 기획 단속을 실시했다.
수도권농식품조사팀 특별사법경찰관 5개 팀이 집중 단속을 실시한 결과, 해당 지역 인근의 음식점 10곳과 정육점 10곳, 펜션·캠핑장 3곳에서 외국산 식재료를 사용하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표기하지 않았다.
이에 거짓 표시한 업체 12곳은 형사입건했고, 미표시한 업체 11곳엔 과태료 115만7천원을 부과했다. 12개 업체에 대해선 농관원 특사경이 추가 수사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재발 방지를 위해 의무교육도 실시한다.
이종태 농관원 경기지원장은 "값싼 외국산 식재료를 국내산으로 표시하는 일이 없도록, 원산지 표시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적극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나들이 계절인데… 아직도 중국산 김치 '국내산' 기승
입력 2024-04-10 22:23
수정 2024-04-10 22:23
지면 아이콘
지면
ⓘ
2024-04-11 12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