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계속된 민주당 총선 승리 왜?


19~22대, 10년 넘게 우위 차지
같은 기간 젊은층 순유입 지속
장기간 승기 '기초체력' 강화도


2012년 19대 총선부터 이어져 온 경기도에서의 민주당 승리가 22대 총선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4년전 총선에서는 경기 의석 59석 중 51석에 파란색이 칠해졌는데, 이번 총선에도 데자뷔처럼 반복되고 있다.

이명박정권 말기에 치러진 19대에는 민간인 불법사찰이, 박근혜정권 중간에 치러진 20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파벌다툼이 일명 '옥새들고 나르샤'로 희화되면서 경기도민은 경기도 의석 중 40.4%(19대), 31.7%(20대)만 국민의힘에 허락했다. 문재인정권 당시 정권중간평가 차원으로 치러진 21대 총선에서도 국민의힘은 11.9%(7석)를 차지했을 뿐이다.

정치 관계자들은 전국적인 현상에도 경기도가 유달리 민주당 강세를 보이는 이유를 인구분포에서 찾는다. 서울의 집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가정을 새로 만든 연령층이 대단위 신규 주택 공급이 이어지는 경기도로 이동했다는 설명이다.

통계청의 국내인구이동통계에서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의 '순이동(총전입-총전출)'을 살펴보면, 경기도는 순이동률이 0.5%(2014년)에서 1.3%(2018년)까지 나타나는데, 서울의 순이동률은 -1.4%(2015, 2016년)에서 -0.5%(2019년)까지 나타난다. 경기도는 10년간 해마다 전출보다 전입이 많았고, 서울은 해마다 정도의 차이가 있었지만 순인구 유출이 이어졌다는 뜻이다.

특히 연령별로 살펴보면 '누가' 유입됐는지를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연평균 순이동률보다 2배 이상 유입됐던 연령 구간을 보면 25세에서 34세 구간이다. 2배까지는 아니지만 35세에서 39세 연령 구간도 평균 순이동률보다 높았다. 40세 이상의 연령층은 평균보다 낮거나 유사했다.

결국 경기도의 인구 유입은 25세에서 39세 연령층이 이끌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을 하나로 특징지을 수는 없지만, 0~9세 연령 인구 유입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신혼부부 특별공급(결혼 7년차까지 인정)이 가능한 세대의 유입이었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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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울의 순유출 인구가 서울평균보다 높은 30~34세 구간을 경기도 같은 연령과 비교하면, 서울에서 경기도로 인구가 전입했을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아울러 당의 기초체력 문제도 민주당 강세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장기간 민주당이 승리를 거두며 경기도에서의 정치 자원 등이 민주당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풀이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