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 격돌 이슈 등 관심 반영 분석
제22대 총선에서 경기·인천지역 투표율은 각각 66.7%, 65.3%로 잠정집계돼 전국 투표율인 67.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10 총선 투표율은 67.0%로 잠정집계돼 지난 총선보다 0.8%p 높아졌으며, 14대 총선 이후 3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그래프 참조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천428만11명 가운데 2천966만2천313명이 투표했다. 여기에는 지난 5~6일 진행된 사전투표와 거소·선상·재외투표가 포함됐다.
이번 선거에서 사전투표율은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31.28%로 잠정집계돼 최종 투표율도 역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역대 총선 투표율은 14대(1992년) 71.9%, 15대(1996년) 63.9%, 16대(2000년) 57.2%, 17대(2004년) 60.6%, 18대(2008년) 46.1%, 19대(2012년) 54.2%, 20대(2016년) 58.0%, 21대(2020년) 66.2% 등이다.
이번 총선 최종 투표율은 지난 2022년 20대 대선 투표율인 77.1%보다는 낮고, 같은 해 8회 지방선거 투표율인 50.9%보다는 높다.
경기·인천지역 투표율은 각각 지난 총선에 비해 1.7%p, 2.1%p 올랐고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9위와 12위다.
경기도 내에서 가장 투표율이 높은 지역은 과천시로 78.1%를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성남시 분당구(76.2%), 용인시 수지구(74.3%)다. 해당 지역구는 지난 총선에서도 도내 투표율 1·2·3위를 기록한 바 있다.
도내에서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평택시로 59.9%에 머물렀다. 이어 오산시(60.2%), 안산시 단원구(61.0%) 순이다.
인천의 경우,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일명 '명룡대전' 등으로 인천 지역 전반에서 이번 총선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투표율 상승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지역 투표율은 옹진군이 72.2%로 가장 높고, 강화군이 70.3%로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도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인천 도심 지역에서는 연수구가 69.3%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계양구 68.7%, 동구 68.5%, 남동구 64.7%, 부평구 64.5%, 서구 64.1%, 중구 63.0%, 미추홀구 62.1% 순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경호·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