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초거대 야당' 힘실린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4·10 총선 투표 종료 직후인 10일 오후 6시 발표된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민주당과 비례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을 합해 넉넉한 과반 의석 확보가 예측되자 일제히 환호했다.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발표를 기다리던 참석자들은 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합계 의석이 적게는 178석에서 많게는 197석으로 예상한 결과가 나오자 일제히 "와"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후 6시 30분께까지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다가 자리를 떴다. 그는 상황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선택을 겸허한 마음으로 마지막까지 지켜보겠다"고 짧게 말한 뒤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의 22대 총선 압승으로 마무리될 경우, 이재명 대표는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명횡사' 등 각종 논란에도 불구하고 총선 승리를 거머쥐었기에, 차기 대선 등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선거운동기간 재판 출석 등 사법리스크가 이어졌고 이 때문에 여권에 공격의 빌미를 줬지만, 이마저도 정면으로 돌파해 냈다는 평가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의 당내 입지가 더욱 굳건해졌다"며 "이를 토대로 정권에 대한 더욱 강한 견제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