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 인천 판세 분석… 민주, 23시 기준 14곳 중 12곳 앞서


국힘, 북부권 벨트 중심 공략 나서
이재명 vs 원희룡 상징적 의미 다퉈
동구미추홀을 남 vs 윤 힘겨루기
중구강화옹진군, 지역별로 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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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투표일인 10일 오후 11시 기준 인천지역 14개 선거구 중 더불어민주당은 12곳에서 앞섰다. → 그래프 참조

국민의힘 우세지역은 1곳으로 나타났다.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는 경합지역으로 분류돼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인천 북부권 벨트' 공략에 나섰고, 북부권 벨트의 핵심으로 계양구을에 집중했다. 계양구을은 민주당 출신 송영길 전 인천시장(현 소나무당 대표)의 정치 기반으로 송 전 시장은 이곳에서 5선 의원을 지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이재명 대표의 맞수로 내세운 건 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1월16일 계양구에서 열린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출마하는 곳에서 우리가 승리하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있고 한 석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밝힌 다음 원희룡 전 장관을 단상 위로 올렸다. 원 전 장관이 '인천 출마'를 공식화한 순간이다.

하지만 계양구을 선거구를 북부권 벨트 공략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전략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계양구을뿐만 아니라 계양구갑, 서구갑·을·병, 부평구갑·을 등 북부권에서 국민의힘 후보들은 민주당 후보에 밀려 고전했다.

남부권역에서는 동구미추홀구을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남영희 후보와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가 접전을 벌였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양당 모두 이 선거구는 '국민의힘 우세'를 점쳤는데 민주당 남영희 후보가 막판 뒷심을 발휘했다.

국민의힘 윤상현 후보는 "정권 교체를 해주신 시민의 간절함에 우리가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며 "다시 저를 선택해주면 여당과 국회를 바꾸겠다"고 읍소 전략으로 대응했다.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출구조사 결과는 남영희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인천 중구를 비롯해 섬 지역이 포함된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민주당 조택상 후보와 재선을 노리는 국민의힘 배준영 후보는 이번 선거가 세 번째 대결이다. 지난 제21대 총선 결과를 보면 두 후보의 지역별 지지세가 갈렸다. 조택상 후보는 중구 내륙 일부 지역과 영종도 영종하늘도시에서 많은 표를 얻었고, 배준영 후보는 중구 내륙 구도심과 강화군·옹진군에서 우위를 점했다. 지난 선거 결과를 토대로 두 후보는 '보수층·구도심 공략'(조택상)과 '2040세대·신도시 공략'(배준영)에 공을 들였다.

투표일을 이틀에서 사흘 앞두고 두 후보는 '불법 선거운동 공방'을 벌이며 극한 대립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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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