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60석 경기도'서 독자적 과반
범야권 180석 이상, 입법 권력 차지
尹정부 남은임기 조기 레임덕 우려
거대 양당 제외 제3지대 후보 부진
4월10일 치러진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에서 압승하며 더 강한 '여소야대' 형국이 형성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선거 초반 공천 파동과 막판 후보자의 부동산및 막말 리스크 등의 위기를 겪었지만, 윤석열 정부에 대한 '정권 심판론' 여론이 높아지며 지난 20대와 21대에 이어 경기도를 또다시 파랗게 물들였다.
이에 윤 정부의 남은 임기 3년은 조기 레임덕 등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향후 정국에 대한 주도권을 갖게 됐다.
특히 조국혁신당 등을 포함해 범야권 의석이 180석 이상을 갖게 되면서 여당이 반대하는 입법도 통과하게 하는 패스트트랙 등이 가능해져 입법권력까지 거머쥐게 됐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10일 오후 11시10분 기준 경기도 60개 지역구 중 51곳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의석까지 합치면 독자적 과반까지 확보하게 된다.
먼저 경기도의 수부도시인 수원 지역구의 김승원(갑) 백혜련(을) 김영진(병) 염태영(무) 후보 당선이 확실하다. 성남수정구와 중원구의 김태년, 이수진 후보도 당선이 확실하며, 안양 지역구도 싹쓸이가 예상된다. 영입인재인 오산의 차지호와 대표적 친명인 동두천양주연천갑 정성호, 용인을 손명수, 화성갑·을·병에 송옥주·권칠승·전용기 후보도 유력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선거 기간 내내 보수의 탈환을 위한 공세에 나섰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여주양평에 김선교 후보가 유력하며 오후 11시10분 기준으로 이천에 송석준, 동두천연천양주을 김성원, 포천가평 김용태 후보가 앞서는 상황이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등장한 이후 반도체 벨트 중심으로 영입 인재들을 대거 투입했으나 이종섭·황상무에 대한 늑장 대응과 윤 대통령의 대파 발언 등 대통령실발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정권심판 분위기가 커졌다.
거대 양당을 제외한 제3지대 후보들은 경기도에서 맥없이 주저앉았다. 화성을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만이 민주당 공영운 후보와 경합을 벌이고 있다.
4선의 녹색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당선권에서 멀어진 상태이며 제3지대로 합류한 개혁신당의 남양주갑 조응천, 화성정 이원욱, 용인갑 양향자 후보와 부천을 새로운미래 설훈 후보 등도 낙선했다.
특히 친명을 주장한 경기지역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면서, 경기도와 국회에서의 이재명 대표 입지가 더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의 경우 한동훈 위원장의 영입 인재와 친윤 후보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시면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 관련기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_경기도 [4·10 총선] 한강·낙동강 벨트 '범야권 돌풍')
/고건·이영선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