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최대 의석 60석이 걸려 있는 경기에서 22대 총선도 큰 이변 없이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선거 막판 막말·아빠 찬스·편법 대출 등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지만, 전체 선거 판세를 뒤흔들지는 못했다. 특히 경기에선 두 명의 90년대생 의원이 나왔고, 개혁신당은 전국 유일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한 기록도 세웠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60곳 중 민주당 53곳·국민의힘 6곳·개혁신당 1곳에서 각각 당선을 확정지었다. 선거구 변화로 지난 총선(민주51·국힘7)보다 의석이 1석이 늘었지만, 제3지대 정당의 입성을 제외하고는 여야 구도의 큰 변화는 없었다.
‘반도체 벨트’ 수원·화성·용인에서는 이준석(화성을) 당선인을 제외한 모든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당선됐다. 민주당 현역이 있는 수원 역시 5개 지역구에서 모두 승기를 잡았다. 전략지가 많았던 용인은 민주당의 ‘새 얼굴’ 이상식(갑)·손명수(을)·부승찬(병)·이언주(정) 당선인이 22대 국회를 이끌게 됐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준혁(수원정)·양문석(안산갑) 당선인은 국회 입성부터 사과로 시작했다. 김 당선인은 “인간적으로 억울한 부분도 많았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더욱 스스로 돌아보고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고, 양 당선인은 “작은 편법, 작은 실수에도 경계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여전히 주민들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대선 주자급 대결로 주목을 받은 성남 분당은 출구조사와 달리 모두 국민의힘이 의석을 가져갔다. 성남분당갑에선 초반 2위를 달리던 안철수 후보가 ‘원조 친노’ 이광재 후보를 역전했고, 성남분당을에선 국민의힘 김은혜 당선인이 김병욱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힌다.
‘대격변’은 화성을에서 나왔다. 여론조사·출구조사 결과를 모두 뒤엎고 이준석 당선인이 ‘아빠 찬스’ 논란의 민주당 공영운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최초의 청년 당 대표와 신당 창당이라는 화려한 이력에도 국회 입성에는 매번 실패했던 이 당선인은 정치 생활 13년 만에 ‘0선 정치인’의 꼬리표를 떼게 됐다.
이번 총선은 유독 청년 후보 가뭄이 일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포천가평의 국민의힘 김용태(90년생)·화성정 민주당 전용기(91년생) 두 명의 청년 정치인이 당선됐다. 김 당선인은 출구조사 예측과 달리 박윤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전용기 당선인은 최연소 지역구 의원 타이틀을 얻었다.
국민의힘이 의석을 차지한 동두천양주연천을 김성원·이천 송석준 후보는 3선에 성공했고,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이 제기됐던 여주양평에선 김선교 후보가 21대와 같은 대진표에서 대결해 승리했다.
개표 내내 1천표 안팎으로 박빙의 차를 보였던 하남갑은 추미애 당선인이 초접전 끝에 6선에 올라 첫 여성 국회의장 배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두 후보간 격차는 1천199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