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인천 계양구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4.4.11 /공동취재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인천 계양구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1일 인천 계양구에 마련한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와 인사하고 있다. 2024.4.11 /공동취재

22대 국회에서 배지를 달게 된 14명의 인천 지역구 국회의원이 11일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12석·국민의힘 2석으로 투표율은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인천의 유권자들은 ‘정권심판론’을 강조한 민주당에게 ‘압승’을 쥐어주며 힘을 실었다. 총 13석 중 민주당 11석·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2석을 얻었던 21대 총선 결과처럼 이번 총선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와 22대 역시 민주당 주도의 정책 추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표심을 잡기 위해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인천을 여러 차례 방문했지만, 중구강화옹진 배준영·동구미추홀구을 윤상현 당선인만 각각 재선과 5선에 오르며 국민의힘 깃발을 겨우 세웠다.

‘명룡대전’으로 가장 주목 받는 선거구가 된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넉넉히 제압하고 승리했다. 이 대표는 “계양을 유권자의 선택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심판이자 민주당과 저에게 더 나은 세상을 만들라는 책임을 부과하신 것”이라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계양갑 민주당 유동수 당선인은 국민의힘 최원식 후보를 무난히 누르고 당선돼 3선 의원이 됐다. 계양갑은 2000년 이후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계 후보들만 당선이 됐던 오랜 ‘민주당의 텃밭’이다.

이번 총선에서 1석이 늘어난 서구에서도 민주당이 모두 승기를 잡았다. 서구갑 김교흥 당선인이 3선에 올랐고, 서구을 이용우·서구병 모경종 당선인도 여의도 입성 채비에 나선다. 모경종 당선인은 1989년생으로 인천 유일의 30대 청년 의원이자 인천 최연소 국회의원이 된다.

‘돈 봉투’ 사건으로 탈당 후 불출마한 이성만 현역 의원의 지역구인 부평갑에서는 해직기자 출신의 노종면 당선인이, 민주당 소속으로 내리 4선을 지내다 새로운미래로 당적을 옮긴 홍영표 후보의 지역구 부평을에서는 민주당 영입인재 4호 박선원 당선인이 각각 승기를 잡았다.

남동갑에는 현역 맹성규, 남동을에는 영입인재 13호 이훈기 당선인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연수갑에서는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이 3선을 이뤘고, 연수을에는 정일영 후보가 당선됐다. 동구미추홀갑에선 허종식 후보가 재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