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구을 후보는 4·10 총선에서 야당의 승리가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른바 ‘명룡대전’으로 결전을 벌였던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를 꺾으면서 정치적 입지를 한층 공고히 다졌다.
이재명 후보는 11일 오전 1시께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있는 정당사무소에서 당선 소감으로 “계양구을 유권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과 함께 민주당과 저에게 민생을 책임지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라는 책임을 부과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재명 후보는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민주당 개표 상황실에서 총선 결과를 보다가 밤늦게 지역구 정당사무소를 찾았다.
이재명 후보는 집권 여당보다 약 2배 가까운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윤석열 정부를 견제하고 국정 운영에서도 큰 변화를 이끌겠다고 밝혔다. 주민에게는 주요 공약을 이행해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는 “유권자 여러분들 요구대로 제가 이 나라 정의의 퇴행을 멈추고 다시 미래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며 “지역사회가 발전해 누구나 계양으로 이사가고 싶다는 얘기가 나오도록 계양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개표가 막바지에 이른 상황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은 약 200석 가까이를 확보할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를 포함해 약 100여석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 압승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1시 14분 개표율 88.53% 기준 득표율 53.36%(4만2천239표)로 원희룡 후보(46.21%·3만6천582표)를 7.15%p 앞서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계양이 대한민국입니다’를 총선 슬로건으로 내걸고 계양에서 승리해야 대한민국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유권자 지지를 당부했다. 당 대표로 전국 격전지, 약세 지역에 선거유세를 지원하면서 지역구인 계양구을을 찾아 주민 표심 잡기에 집중했다. 주요 공약으로 3기 신도시 계양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 조성, 대장홍대선 연장, 구도심 재개발·재건축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