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 주차 요금 징수 체계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11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 공항산업기술연구원은 ‘합리적인 주차요금 체계 도출을 위한 시기별·위치별 탄력요금제 도입 효과 분석’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공항에는 제1터미널 1만5천800면, 제2터미널 9천333면의 주차장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인천공항 이용객이 급증한 데다, 공항버스요금까지 인상되면서 자가용을 이용하는 승객이 늘어나 주차장이 포화상태다. 인천공항 주차장 이용율은 120%에 달한다.

주차장이 혼잡한 상황이지만, 인천공항 내에는 추가 주차장을 만들 수 있는 부지 자체가 없는 상태다. 주차타워 등을 건립할 수도 있지만 비수기에는 주차장 혼잡도가 떨어져 큰 예산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게 인천공항공사의 설명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인천공항 주차장 요금을 탄력적으로 개편하고, 이에 따른 효과를 분석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에서 인천공항공사는 계절·요일·시간대별 주차장 이용현황 등을 분석해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간대에 주차 요금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뿐 아니라 인천공항 이용객들의 교통수단에 따른 통행량을 분석해 인천공항에 접근하는 대중교통 모델도 구축할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장기적으로는 현재 40%가 넘는 인천공항 자가용 이용 비율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합리적인 주차 요금 징수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검토를 하고 있다”며 “주차 요금 인상 여부와 비율 등을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