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편법대출… 성난 시민들
선택 포기 비율 각각 3.3·2.2%
수원정은 득표 차보다 더 많아
'무효표의 의미는…'.
후보들의 '설화 논란'과 '편법 대출 논란' 등이 불거진 수원정·안산갑 선거구에서 무효표가 무더기로 나왔다.
후보에 대한 반감이 커지자 일부 유권자들이 비례정당 투표에만 참여하고, 지역구 후보 선택은 포기해버린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준혁 당선인과 국민의힘 이수정 후보가 맞붙었던 수원정 지역구의 무효표는 4천696표다.
무효표가 두 후보의 득표 차(2천377표)보다도 2천319표나 많은 것이다.
타 지역구의 무효표가 1천여표 수준임을 감안하면 4배 가량 많은 수치다.
수원정에서는 여·야 후보 모두 선거 기간 발언 논란에 휘말려 유권자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
민주당 양문석 후보가 당선된 안산갑 또한 무효표 2천308표가 나왔다.
실제 무효표 비율로 봐도 수원정 지역구는 3.3% 가량으로 타 지역구보다 높다.
수원정 지역구와 선거인수와 투표수가 비슷한 수원갑 지역구에서는 무효표가 1천468표로 집계돼 무효표 비율은 1.06% 가량이다.
안산갑 지역구에서도 투표수 10만4천875표 중 무효표가 2천308표 발생해 무효표 비율이 2.2%에 달했다.
/이영지기자 bbangz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