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인천지하철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원희룡 캠프 제공
12일 오전 인천지하철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원희룡 캠프 제공

제22대 총선에 출마해 고배를 마신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이 1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을 향해 ‘낙선인사’를 건넸다

이날 원 전 장관은 선거기간 내내 유세에 동행한 이천수 후원회장과 함께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손을 내밀며 다가오는 시민들과는 악수도 나눴다.

이날 모습은 원 전 장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원희룡TV’에 게시됐다. ‘감사합니다. 주신 사랑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의 46분 길이 영상으로 원희룡 후보의 마지막 인사 모습을 볼 수 있다.

영상에는 ‘최선을 다한 원희룡 후보님 수고하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원희룡 장관님 옆에서 그림자처럼 함께 수고해주신 이천수 선수를 축복합니다’ 등의 메시지가 댓글 창에 달렸다.

원 전 장관은 이번 총선 인천 계양구을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붙어 4만616표(45.45%)를 얻어 4만8천365표(54.12%)를 얻은 이재명 대표에게 7천749표(8.67%) 표 차이로 낙선했다.

12일 오전 인천지하철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원희룡 캠프 제공
12일 오전 인천지하철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 ‘낙선인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원희룡 캠프 제공

계양구을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한 험지였다. 원 전 장관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에 도전해 멋진 승부를 펼쳤다.

원 전 장관에게는 이번 선거가 자신이 가장 열심히 노력한 선거였다고 한다. 지난 두 달 동안 계양구 골목골목을 누비며 주민과 만났다.

지난 11일에는 SNS에 “계양 주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며 “그동안 저와 함께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