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특성화고를 가다] 분당아람고등학교
일본어·응용프로그래밍개발 프로그램
디지털교과서로 적용된 교육모델 구현
흥미·요구 고려된 학생 맞춤·주도학습
단원별 성취수준 맞게 '에듀테크' 적용
"각자 앱 설계·AI 구축 활동을 통해
논리적 사고·의사소통 역량 등 함양"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7년 '매력적인 직업계고 육성사업'을 시작으로 2020년 혁신지원사업, 지난해부터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성화고는 지역산업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현장실습 및 취업을 지원하는 중등직업 교육기관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교육이 절실하다.
이에 따라 경기도교육청은 지난해 특성화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원을 지속해서 펼쳐 학교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그 결과 사업을 운영하는 학교의 현장실습 참여율이 전년 대비 14.5% 향상하는가 하면 학생과 교사의 높은 사업 만족도를 달성했다.
경인일보는 '2023학년도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된 학교의 세부 프로그램 등을 자세히 살펴본다.
분당아람고등학교는 디지털 융합·활용 수업을 운영해 2023학년도 특성화고 미래역량강화사업의 우수사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일본어Ⅰ과 응용프로그래밍개발 프로그램을 디지털교과서를 활용, 개인별 맞춤형 일본어 학습 및 학습 애플리케이션을 설계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기반 미래교육환경 변화에 발맞춘 에듀테크 도구를 적용한 수업 모델을 구축했다. 또 학생의 흥미와 요구를 고려한 학습자 주도의 맞춤형 수업을 구현했다. 이외 교과 내 재구성 및 교과 간 융합을 통한 교사의 미래형 교육과정을 설계해 역량을 높였다.
스마트소프트웨어과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일본어Ⅰ교과는 디지털교과서 아카이빙을 통한 학습자자료를 누적 관리하고 단원별 성취수준 달성에 부합한 에듀테크 도구를 선정 및 활용했다. 더불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가는 PBL 수업을 운영했다.
학생들은 일본어디지털교과서를 활용한 일본어 가나학습과 함께 음성과 문자학습 확장을 통한 로마자 가나 입력 학습 및 실습, 패들렛을 비롯해 카훗, 퀴즐렛,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활용한 일본어 자료 검색, BING 등 생성형 인공지능 도구 활용을 위한 프롬프트엔지니어링 학습도 진행했다.
외국어를 실생활에 적용하는 데 필요한 입력, 검색, 번역 등 디지털기기와 접목한 기능에 대한 이해 및 활용능력이 향상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학습의 주제와 목표에 맞는 적절한 콘텐츠를 접하고, 이를 자신의 관심사 및 실생활에 연결함으로써 학습자주도의 수업을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분당아람고등학교 측은 "일본어Ⅰ교과를 통해 미래사회에 필요한 인공지능 도구의 활용법과 파생되는 윤리기준을 자연스럽게 체득해 디지털 문해력과 디지털 윤리의식이 배양됐다"며 "어학 학습에 적절한 앱 설계를 통해 논리적 사고 및 문제 해결력이 향상되는 한편 협력적 의사소통역량도 함양됐다"고 평가했다.
응용프로그래밍 개발 교과는 AI활용의 기반이 되는 디지털 소양, 컴퓨팅 사고력, 인공지능 소양뿐 아니라 신산업구조에서 날로 강조되는 대규모 데이터의 탐색, 관리·분석 역량 제고를 목적으로 운영했다.
이와 함께 미래사회직업변화를 고려해 전공과 인공지능을 연결·학습하는 융합적 사고력 증진과 윤리적으로 데이터를 활용하는 디지털윤리의식 및 의사소통, 협업 기반의 디지털문화 소양 강화의 필요성에 따라 진행했다.
온라인 메타버스 활동과 오프라인 활동에는 각각 2학년 전교생과 2학년 학생 54명이 참여했으며, 지속가능한 도시 및 거주지 조성을 위해 다양한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투어봇을 제작했다.
관광객 페르소나를 설정하고, 경험할 수 있는 어려움이나 문제를 구체적으로 진술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공지능을 활용해 여행소비자가 경험하는 문제 상황을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피지컬 컴퓨팅 코딩을 통한 사고력 및 협력제 문제해결력을 배양하고, 데이터와 인공지능의 이해 및 활용 역량, 협력적 의사소통 역량, 융합적 사고력을 함양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학생들은 또 인공지능 소양 및 디지털문화 소양 강화 효과는 물론 전공에 대한 이해 및 자신감 심화, 전공 관련 창업에 대한 경험적 지식을 획득했다.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분당아람고등학교는 1994년 설립된 공립고등학교로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양성'이란 경영방침 아래 ▲진로지도 ▲특성화 사업 ▲수업혁신 ▲민주적 경영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베이커리경영과, 경영사무과, 스마트소프트웨어과, 커뮤니케이션디자인과, K-FOOD디자인과, 항공관광경영과 등 6학과로 개편해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따른 다양한 교육과정과 직업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산업체 맞춤형 창의 인재 육성을 실현하고 있다.
분당아람고등학교 관계자는 "경기도교육청 특성화고등학교로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경기도형 도제학교, 중소벤처기업부의 중소기업특성화고 인력양성사업 추진, 미래역량강화사업 운영 등을 통해 우수 취업과 좋은 대학 진학의 큰 영역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핵심역량과 바른 인성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며 "학생이 행복한 학교, 교사가 보람을 느끼는 학교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