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이르면 15일 인선 윤곽


원, 국토장관 역임 정책·역량 탁월
정, 경기도 출신 '원조소장파' 경륜
정진석·장제원·김한길도 '하마평'
與 개혁파 "총리, 유승민 국면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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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원희룡, 정병국./ 경인일보DB

 

윤석열 대통령이 4·10 총선 패배 후 인적 쇄신에 나선 가운데 대통령 비서실장 인선에 고심하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르면 15일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다.

14일 오후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소한의 검증 시간과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하다는 게 대통령실의 입장이다.

이번 대통령 비서실장 개편에는 4·10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낙선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유력한 가운데 경기도 출신인 정병국 현 한국문화예술위원장(장관급)의 이름도 새롭게 부상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이 좌·우로 갈라진 문화예술계에 고른 지원과 운영을 위해 정 위원장을 발탁, 순수 문화·예술계 지원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해외 출장 중인 정 문화예술위원장은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을 상징하는 원조 소장파로 여야 소통도 가능하고 문화체육부 장관과 5선의 경륜과 경험으로 추진력이 강한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3선 의원이자 제주도지사, 국토부장관을 역임하며 정책적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오늘 인사 발표가 이뤄질 것처럼 알려져 여기저기 많이 물어 오는 데, 고민과 검토를 해야 할 게 많다"고 말했다.

조기에 후임 인선을 발표했다가 검증과 야당의 반발에 따른 민심 악화를 의식해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처럼 시간을 두고 후임 인선을 벌이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의 총선 패배에 대한 입장 발표 시기나 형식,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적 개편의 내용과 폭을 보고 국정 쇄신의 의지를 평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시간을 오래 끌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번 주에는 윤 대통령의 입장 발표와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비서실장으로는 정병국 위원장을 비롯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국회 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의원, 장제원 의원,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자기 의사와 관계 없이 거론된다.

총리에는 주호영·권영세 의원, 김한길 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는 가운데 당내 개혁 그룹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을 발탁,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윤 대통령의 반응이 주목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