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총선 전략 실패 대표 인물들
지역 재기할지, 새길 찾을지 주목
22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도 탈환을 위해 영입된 국민의힘 인재들이 전원 낙선한 가운데, 이들의 향후 거취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은 사실상 여당 총선 전략 실패를 대표하는 인물이 됐는데,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재기를 꿈꿀지 아니면 정치를 잠시 떠나 새길을 모색할지가 관심사다.
이번 총선 결과를 보면, 경기지역에 출마한 민주당 영입인재 후보들은 모두 여의도행 금배지를 차지했으나, 국민의힘 영입인재 후보들은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 영입인재로 의정부갑 국회의원 배지를 차지한 박지혜 당선인,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로 하남을에 출마한 김용만 당선인은 영입 성공 케이스다.
오산시와 용인을, 화성을의 경우 양당 영입인재 간 맞대결이 이뤄졌는데 오산시와 용인을의 경우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화성을은 양당 영입인재 모두 낙선하고 개혁신당 이준석 당선인이 의석을 차지하는 이변이 나타났다.
양당 영입인재가 맞붙은 오산에서는 민주당 차지호 당선인이 국민의힘 김효은 후보를 제쳤다.
용인을의 경우 민주당 손명수 당선인이 국민의힘 이상철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차지했다. 이수정 후보는 국민의힘 영입인재로 수원정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김준혁 당선인과 접전 끝에 2천377표차로 낙선했다.
국민의힘 용인정 강철호 후보, 시흥을 김윤식 후보 역시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밖에 수원갑 김현준, 수원병 방문규 후보 등도 기대와 달리 낙선했다.
국힘 영입 인사들은 우선 지역에서 낙선 인사를 하고 있지만, 지역을 지킬지는 불분명하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낙선한 영입 인재들이) 4년 뒤 총선까지 당협 조직을 운영하는 비용과 시간을 투자할지 의문"이라며 "특히 지역 연고성이 없는 후보는 당의 선택과 관계없이 바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일부 영입 인재들은 '희생'(?)의 대가로 '보은인사'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기관장 임기가 끝났거나 연내 종료를 앞둔 공공기관이 강원랜드·한국관광공사·도로교통공단 등 160여곳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태성·신현정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