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모두 가격 상승세 지속
경유 경기 2.55원·인천 3.25원 ↑
유류세 인하 조치 6월까지 연장


이란의 이스라엘 보복 공습에 따라 중동 불안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금값 변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와 인천시 보통휘발유 ℓ당 가격은 1천700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고, 금 한돈 매입 가격도 43만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경기도 보통휘발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1천695.91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1천692.21원 대비 3.7원 오른 수준이다. 인천시 휘발유 가격 역시 전날 1천693.61원 보다 5.37원 오른 1천698.98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경기도와 인천시 모두 휘발유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인데, 이른 시일 내에 ℓ당 판매 가격이 1천700원을 넘을 것으로 관측된다.

경유 가격 또한 상승세다. 이날 경기도와 인천시 경유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각각 1천560.96원, 1천563.43원을 각각 찍었다. 전날보다 2.55원, 3.25원 올랐다.

경기도와 인천시 기름값이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중동 사태 속 에너지·공급망 리스크가 확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는 지난 12일 기준 배럴당 90.48달러에 거래됐다. 배럴당 100달러 돌파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중동 리스크 우려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일단 이날은 싱가포르 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이 전날보다 0.2% 하락하고 서부텍사스산원유도 0.3% 떨어졌지만 향후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국제유가가 치솟으면 국내 유가 또한 2~3주의 시차를 두고 동반 상승하는 만큼 경기도와 인천시 기름값도 들썩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상황에 정부는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6월 말까지 추가 연장키로 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금값도 가파르게 뛰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순금 3.75g(1돈) 매입 가격은 부가세 10% 포함 44만3천원 수준이다. 지난 1일 순금 1돈 매입가가 41만6천원인 점을 고려하면 보름여 만에 6.5% 상승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