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지형 핵심 포인트는?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도 민주가 싹쓸이
개혁신당 2명, 사실상 캐스팅보트 역할
염종현 이어 후반기 의장도 민주 '유력'
여당 지원에 김동연 지사 운영 힘 실려
'여대야소, 캐스팅보트, 야당 협치'.
오는 7월 시작되는 경기도의회 후반기를 전망하는 키워드다. 4·10 총선과 함께 치러진 경기도의원 보궐선거도 더불어민주당이 싹쓸이하면서, 여야동수의 균형추를 맞추며 시작된 11대 도의회도 근소하게 '여대야소'로 지형이 바뀌게 됐다.
도의회 정당별 의원 수는 민주당 77명, 국민의힘 76명, 개혁신당 2명으로 재편됐는데, 개혁신당이 사실상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게 됐다. 이에 이들이 어디에 힘을 실어줄지가 의회 운영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번 보선에서 안산8 이은미, 오산1 김영희, 화성7 이진형 등 3개 선거구를 모두 이겼다. 안산 8의 경우 국민의힘 소속 서정현 전 도의원의 자리인데, 국민의힘이 한 곳을 잃은 셈이 됐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개혁신당 총선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지난달 8일 뒤늦게 사퇴해 비판을 받은 이기인(성남6) 전 의원의 지역구의 경우 보궐선거를 못 한 채 내년 4월까지 공석으로 남게 됐다.
이에 전반기 염종현 의장에 이어 후반기 의장도 민주당 출신이 유력해졌다는 분석이다. 개혁신당의 경우 보수정당 출신 인사들이 주축이 됐지만, 도의회 소속 2명의 의원의 경우 민주당 탈당파여서 '친정'(?)을 지원해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시흥 출신 4선 민주당 김진경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는데, 1975년생 40대 의장 탄생도 예상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포기한 것은 아니다. 3선 김규창(여주2)·김호겸(수원) 의원 등이 후보군인데, 내부 단합과 외부 분열을 동시에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양우식(국·비례) 의원은 의장·부의장 선거에 단일 후보자가 나와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할 경우 다시 선거일을 정해 후보자를 등록받아 선거를 실시하는 개정 조례안을 발의(4월5일자 3면 보도=경기도의회 '여야동수' 깨지나… 의장 선출 규칙 개정 논의)해 놓은 상태여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경우 다수당이 된 여당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핵심 사업에 탄력이 붙을 것이란 전망 속에, 그동안 부족한 부분으로 지적됐던 의회와의 정무적 관계가 개선될 지가 '협치'의 관건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고건·이영선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