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MI, 사업성 분석 수익성 지수 1.04로 1 넘어

복합문화시설 배치·주상복합 용지 주효


市·IPA·iH, 8월 우선협상자 선정 진행

연내 사업계획 고시… 해수부 주민 의견 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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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항 재개발사업 대상지인 내항 1·8부두 전경. /경인일보DB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이 확보됐다.

15일 경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 의뢰를 받은 한국해양개발수산연구원(KMI)이 인천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에 대한 사업성을 분석한 결과 PI(수익성 지수)가 1.04, 내부수익률(IRR)은 6.48%로 조사됐다.

PI는 1 이상 나와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IRR은 투자 비용과 투자 예상수익이 같아져 투자의 현재가치가 0이 되는 수익률을 의미한다. 현재 은행 조달 금리인 4.5% 이상이 돼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시행 기관인 인천시·인천항만공사·iH(인천도시공사)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부지 중심부에 대규모 케이팝(K-POP) 공연 등이 열릴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 '큐브'(K-UBE)와 '상상플랫폼'(문화·상업시설)을 배치했다. 내항 1·8부두 양끝 8만55㎡에는 2천809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주상복합 용지를 마련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해수부로부터 경제성을 인정받음에 따라 인천시·인천항만공사·iH는 오는 8월 사업 추진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올해 10월에는 우선협상대상자와 최종 계약을 맺고 늦어도 연말까지 사업계획을 고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자치단체가 총사업비 500억원 이상의 신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타당성 조사를 올해 말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올해 1월 지방투자분석센터(LOMAC)에 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바 있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 총사업비는 5천900억여원에 달한다.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해수부도 주민 의견 수렴에 나선다.

해수부는 '제3기 재개발 추진협의회'를 출범하고, 16일 인천 하버파크호텔에서 1차 회의를 개최한다. 제3기 재개발 추진협의회에는 지역 전문가와 시민단체, 인천시의원, 중구의원,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 40명이 참여한다. 재개발 추진협의회는 앞으로 1년 동안 사업 추진 과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정책을 제언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제3기 재개발 추진협의회를 통해 앞으로 사업 전반에 걸쳐 지역사회와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며 "내항 1·8부두 재개발사업이 내년에 착공하도록 관련 절차 등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민선 8기 핵심 공약으로 인천 내항 등 중구·동구 주요 거점을 재개발하는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로부터 내항(182만㎡) 소유권을 가져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받겠다는 계획이다. 45만3천281㎡ 규모의 1·8부두 재개발사업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