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이달 '우현 80주기' 명판 설치
선생 업적 기리고 지역 관광 도움


인천 출신 미술사학자 우현(又玄) 고유섭(1905~1944) 선생의 80주기를 맞는 올해 그의 이름을 딴 '고유섭길'이 생겼다.

인천 중구는 고유섭 선생이 태어난 인천 용동 일대 구간에 명예도로명 '고유섭길'을 부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한국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학자이자 인천의 대표적 문화예술 인사인 고유섭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지역 문화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고유섭 선생은 우리 미술을 처음으로 학문화한 학자로서 높이 평가된다. 인천문화재단은 인천이 배출한 한국 최초의 미학자이자 미술사학자인 우현 고유섭 선생의 학문적 업적과 예술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5년 우현상을 제정해 시상하고 있기도 하다.

'명예도로명'은 사회 헌신도나 공익성 등을 고려해 특정 도로 구간에 추가로 부여되는 상징적인 명칭이다. 법정 도로명은 아니지만, 지역에서 큰 상징성을 지닌다.

'고유섭길'은 인현동 22-35번지에서 용동 174-1번지까지 260m 구간이다. 중구는 관광객들과 주민들이 고유섭길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명예도로명판을 이달 중 설치할 예정이다.

김정헌 중구청장은 "명예도로명 부여를 통해 고유섭 선생의 업적을 더욱 알리고, 구도심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에도 활력이 붙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