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청과 동률 상대전적 밀려 4위
남은 경기 모두 이겨야 'PO행 희망'

핸드볼 H리그 남자부 인천도시공사가 3위 싸움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15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H리그 남자부 5라운드 상무와 경기에서 32-22로 승리했다.

상무가 경기 초반 실책으로 자멸한 가운데, 최근 2연승을 내달린 인천도시공사는 승점 27(13승1무9패)로 하남시청(승점 27)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상대전적에서 앞서는 하남시청이 3위, 인천도시공사가 4위에 자리했다.

6개 팀이 경쟁하는 남자부에선 정규리그 1위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고, 2위와 3위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1위 두산과 2위 SK호크스가 최종 2위 이상을 확보한 가운데, 하남시청과 인천도시공사 중 한 팀만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게 된다.

H리그는 17일부터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으로 장소를 옮겨서 21일까지 남자부는 2경기씩, 여자부는 1경기씩을 치르고서 정규리그를 마무리한다.

하남시청의 잔여 일정은 17일 상무, 21일 SK전이다. 인천도시공사는 18일 SK, 21일 충남도청전이다. 두 팀 모두 상위권인 SK와 경기가 남았으며, 나머지 한 경기는 하위권 팀들과 경기한다.

하남시청은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획득한다. 반면 인천도시공사는 두 경기에서 승리 후 하남시청이 1경기에서 패하길 바라야 하는 상황이다. 인천도시공사로선 SK전에서 승리해서 연승을 이어가야 한다.

상무전에서 경기 MVP에 선정된 인천도시공사의 이요셉은 "남은 두 경기 모두 이기고 결과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투지와 의지를 가지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부는 1위 SK슈가글라이더즈를 비롯해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4위까지 팀들이 일찌감치 가려졌다. 여자부는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해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6위 인천시청(승점 15)은 최종전에서 부산시설공단(승점 16)의 5위 자리를 노린다. 부산시설공단과 인천시청은 20일 각각 광주도시공사, 서울시청과 격돌한다.

부산시설공단이 패하고 인천시청이 승리하면 두 팀이 자리를 맞바꾼다.

5개월여 동안 진행된 정규리그가 마지막에 도달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