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멤버십 이용료 조정 후 행사
경쟁사, 탈퇴족 겨냥 연회비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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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요금 인상 후 회원 지키기에 나선 쿠팡. /연합뉴스

유료 멤버십 이용료 조정 결정 이후 일부 이탈 움직임이 일자, 쿠팡이 '멤버십 회원 지키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5월 황금연휴를 맞아 다양한 여행상품을 특가에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이어, 건강식품을 최대 78% 할인하는 이벤트까지 실시한다. 이런 가운데 다른 e커머스 업체들은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거나 비용을 할인하면서 쿠팡 멤버십에서 이탈한 이들을 공략하고 있다.

쿠팡은 다음 달 7일까지 와우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홍삼, 두유, 견과류 등 건강식품을 최대 78% 할인한다고 16일 밝혔다. 오는 21일까지는 정관장, 대상웰라이프, 려원담 등 인기 식품 브랜드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정관장 6년근 홍삼진액 홍삼활력 기획 선물세트(1천200㎖, 30포)는 74% 할인해 5만4천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시중에서 10만~15만원에 판매하는 정관장 홍력환(30환)을 9만원대에 살 수 있다. 려원담 6년근 홍삼정 에버타임(30포)은 3만원대에 판매한다. 가정의 달인 5월, 관련 상품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해 이런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쿠팡 설명이다.

두유처럼 일상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료 제품도 16개를 6천원대에 판매한다. 인기 간식인 오리히로 곤약젤리는 최대 52% 할인가에 선보인다. 쿠팡 관계자는 "와우 회원을 위해 특별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멤버십 서비스 '와우 멤버십' 요금을 월 4천990원에서 7천890원으로 변경키로 한 바 있다. 지난 13일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적용을 시작했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일부 반발이 일자, 와우 회원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이번 식품 할인 판매도 그 일환으로 풀이된다.

경쟁 업체들은 멤버십 비용 조정으로 쿠팡에서 이탈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산하 G마켓은 다음 달 한 달간 신세계유니버스클럽 신규가입 회원의 연회비를 3만원에서 4천900원으로 무려 83.7%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멤버십 1년 무료 연장 혜택도 받는다. 11번가도 SK텔레콤 연계 멤버십 '우주패스 올'의 첫 달 가입비를 9천900원에서 1천원으로 조정한다. 네이버 역시 다음 달 31일까지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관련, 신규 가입 회원들을 대상으로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