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참패로 끝난 총선 결과 사과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여당의 참패로 끝난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뜻을 잘 살피고 받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낮은 자세와 더 유연한 태도로 보다 많이 소통하고, 저부터 민심을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비공개 회의에선 "국민을 위해 못할 게 뭐가 있느냐"며 사과 수위를 한 층 더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우리 모두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 앞에서 육성으로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은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엿새 만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2년 동안 국민만 바라보며 국익을 위한 길을 걸어왔지만,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올바른 국정의 방향을 잡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음에도,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만큼의 변화를 만드는 데 모자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서민의 삶을 더 세밀하게 챙겼어야 했다고 자성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요구한 영수회담에 대해서는 "'국민을 위해선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한 발언에 포함돼 있다"면서 "그러나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여 조기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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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