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023년 4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미국 하버드대 강연 참석을 위해 이동중 현지에서 경인일보 기자와 만나 대화 하고 있다. 2023.4.29 보스턴/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023년 4월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당시 미국 하버드대 강연 참석을 위해 이동중 현지에서 경인일보 기자와 만나 대화 하고 있다. 2023.4.29 보스턴/정의종 기자 jej@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후임에 문재인 정부 시절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의원을, 비서실장에 문재인 전 대통령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검토설이 나오자 야권은 일제히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7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총리 후보자 같은 경우는 국회 비준을 받아야 되기 때문에 국회 통과 여부를 보다 보니까 야권 성향 인사를 찾으면서 아마 거론이 된 것 같은데 현실화할 지는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추미애(하남갑) 당선인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박근혜 탄핵 직전 탄핵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무현 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씨를 총리 지명한 것과 유사한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당시) 국회 동의를 얻지 못하고 실패했다”며 “박근혜 정부가 탄핵으로 마무리됨으로써 결국 총리 한 사람이 들어가서 바꾸지 못한다는 게 증명됐다”고 부연했다.

박지원(전남 해남·완도·진도) 당선인도 “윤석열 대통령의 야당 파괴 공작”이라며 부정적으로 봤다. 박 당선인은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1차 검증을 위해 언론에 흘리는 (속칭) 간 보기인 것 같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박 전 장관과 그제 통화하고 양정철 전 원장과는 자주 만난다. 이 분들이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과 친한 건 사실이지만 실제 제안이 있었더라도 이분들이 응하진 않을 것”이라며 “(특히 박 전 장관의 경우) 문재인 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고 민주당 최초 여성 원내대표이자 서울시장 후보였던 사람이 그렇게는 못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TV조선과 YTN은 윤 대통령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전 의원을 새 국무총리로,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거론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을 새 비서실장으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