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닻미술관 전시 'Light Walk'

닻미술관의 올해 첫 창작 레지던시 전시 'Light Walk'가 프레임FRAME 공간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는 최은혜 작가의 드로잉과 페인팅 시리즈들로 구성돼 있다. 최은혜 작가는 주관적인 체험과 기억을 통해 계속해서 변형되고 새롭게 생성돼 끊임없는 감각의 교류를 만든다. 그는 이러한 현상과 움직임 속에서 감지되는 빛과 시간의 형태, 색채 등을 변주시키고 다층적으로 재구성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작가는 주로 자연으로부터 발견한 추상적 경계들, 찰나의 순간 속 모호한 경계의 지점에 있는 움직임, 시간의 질감, 스쳐 지나간 빛의 표정들을 보여준다. 여기서의 빛은 망막을 긁고 지나간 빛뿐 아니라 마음속에 자리 잡는 내면의 빛과 같은 비가시적인 것도 포함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작가의 산책을 통해 만들어졌는데, 작가는 눈과 마음이 산책하며 기록한 빛과 시간의 형태, 색채를 보여주며 일상 속 평범한 것에서의 새로움을 담았다. 고요하게 변화하는 자연의 움직임들을 녹여낸 페인팅 작업 시리즈와 닻미술관 레지던시에 머물며 수집하고 기록한 드로잉들이 전시를 이룬다.
이와 함께 작업의 과정들을 오픈스튜디오 때 함께 공유하며, 체험을 통해 가변적 지각방식을 찾아가는 과정과 가능성에 대해서도 소통한다. 전시는 4월 28일까지.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