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무역수지 두달째 흑자
반도체 수출액 104.7% '껑충'
올 1분기 경기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수지도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디스플레이 경기가 모두 회복된 데 따른 것이다.
17일 한국무역협회 경기남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새해 들어 내내 경기도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했다. 1월엔 41.5%, 2월엔 24.4% 늘어난데 이어 3월에도 20.7% 상승했다. 지난달 수입액은 7.3% 줄어 무역수지도 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반도체 경기가 살아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반도체 수출액은 125억4천3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04.7% 증가했다. 3월 한 달 동안에도 1년 전보다 35.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점에 힘입어 반도체 주요 생산 시·군의 수출 실적이 매우 크게 높아졌다. 이천시는 1분기 수출 실적이 지난해 1분기 대비 119.1% 증가했고, 용인시는 115.9% 확대됐다.
경기도의 또 다른 주요 수출 품목 중 하나인 디스플레이도 실적이 개선된 점이 경기도 수출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디스플레이는 반도체와 더불어 경기도 지역경제 흐름을 좌우하는 품목이지만, 중국산 저가 디스플레이 업계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수출이 다소 주춤했었다.
그러나 OLED TV와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수요가 높아지면서, 경기도의 디스플레이 수출에도 탄력이 붙었다. 10개월 연속 수출이 늘어난 가운데, 지난 3월엔 디스플레이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무려 83.7% 증가했다. 주요 수출 품목 10개 중 가장 상승률이 높았다. 1분기엔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이 63.9% 늘어났다.
주요 국가들에 대한 수출 상황도 좋았다. 대(對) 중국 수출은 지난 3월 25% 늘었고, 미국 수출은 64.5% 증가해 역대 3월 수출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돌아온 효자 반도체·디스플레이… 경기도 수출 1년새 28% 뛰었다
입력 2024-04-17 20:12
수정 2024-04-17 20:12
지면 아이콘
지면
ⓘ
2024-04-18 12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