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펠티어 개발 컨소시엄 발족
냉매 사용안해… 올해 신제품 탑재
에어컨에 쓰이는 냉매는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켜지 않고는 못 배기는 상황에서도, 에어컨 때문에 지구가 더 뜨거워지는 건 아닌지 딜레마를 느끼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시원함을 위해 지구를 뜨겁게 하는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냉매를 쓰지 않는 새로운 냉각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체를 가동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6일 차세대 냉각 기술로 주목받는 고효율 펠티어 냉각 기술 개발을 위한 컨소시엄을 발족했다. 컨소시엄엔 성균관대학교 김성웅 교수, 포항공과대학교 손재성 교수, 연세대학교 이규형 교수, 국립공주대학교 홍순직 교수, 한국세라믹기술원 조중영 책임연구원 등이 참여한다.
펠티어 냉각 기술은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 열전 소자를 활용해 전기적인 방식으로 냉각하는 기술이다. 컨소시엄은 펠티어 방식을 비롯해 차별화된 냉각과 관련한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데 힘을 합칠 예정이다. 펠티어 냉각 방식을 사용한 제품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한층 높이기 위한 연구에 주력하는 한편, 압축기 냉매 수준의 냉각 성능을 구현하는 신소재와 열 흐름 시스템 등 핵심 기술 발굴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발굴한 기술을 제품에 활발히 적용할 예정이다. 이미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신제품에 펠티어 소자를 탑재한 바 있다. 2024년 신제품은 펠티어 소자와 AI 인버터 컴프레서를 상황에 따라 단독 또는 복합 운전하며 냉각 방식을 조절해 에너지 사용량을 저감한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 참여 기관과 연구진을 계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컨소시엄에서 제안한 기술의 타당성을 검증하고 관련 산·학 과제를 추가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필요할 경우 삼성전자만의 노하우와 설비 등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 위훈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펠티어 방식을 포함해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모두 갖춘 차세대 냉각 기술을 개발하는데 노력해왔다"며 "국내 유수 대학의 전문 연구진들과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소비자의 실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삼성전자 '미래형 냉각 기술' 개발 돌입
입력 2024-04-17 20:12
수정 2024-04-1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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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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