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 추진 연구용역 착수보고회… 기업과 협약 목표 '준비 구슬땀'
인천시가 강화·옹진군에 인구 유입, 기업 유치를 목적으로 기회발전특구 지정 절차에 나선다. 강화군 남단에 대규모 그린바이오(녹색생명공학) 특화도시 등 첨단산업단지(2월14일자 1면 보도)를 조성하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를 본궤도에 올리려면 기회발전특구와 같은 광범위한 규제 특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천시는 17일 인천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인천형 기회발전특구 지정 추진을 위한 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기회발전특구는 지난해 7월 시행된 '지방분권균형발전법'에 따라 인구감소 지역 등을 대상으로 규제특례, 세제·재정 지원 등을 하는 제도다. 인천에서는 특구 대상 지역으로 강화·옹진군이 포함됐다.
이번 연구용역은 특구 입지·면적 산정부터 인천시 정책 연계 계획, 특화산업 육성 전략, 특구 운영에 필요한 기반시설 구축 방안 등을 수립하기 위해 추진된다.
인천시는 용역을 통해 특구 대상지 내 기업 투자유치 수요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특구로 지정되려면 최대한 많은 기업으로부터 투자 유치 확약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특구 지정을 맡고 있는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월 발표한 '기회발전특구 지정·운영 등에 관한 지침'에서 '충분한 국내외 기업 입주 수요 확보 가능성'을 주요 선정 기준으로 내건 바 있다. 인천시는 산자부에 특구 지정을 신청하기 전까지 최대한 많은 기업과 협약(MOU) 체결을 목표로 한다.
이와 함께 인천시는 유관기관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특구 추진단을 구성해 특구 지정을 준비한다.
인천시는 오는 12월까지 용역을 마무리하고 산자부에 특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에서) 기업들의 실질적인 투자 의사를 확인하는 것을 주력으로 하겠다"며 "내달 열리는 뉴홍콩시티 프로젝트 IR을 통해서도 최대한 많은 기업이 강화군 남단 등에 투자하도록 특구 지정 계획 등을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