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O 첨단복합항공단지 기공식


인천국제공항에 '원스톱 항공 정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항공 MRO(항공기 정비) 단지가 본격 조성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첨단복합항공단지' 기공식을 개최했다.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북서측에 39만여㎡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복합항공단지에는 각종 항공 MRO 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항공 정비 산업은 정비 수요와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평가받는다.

하지만 국내 항공 정비 산업은 2022년 기준 약 2조3천억원 규모로, 세계시장의 약 2%에 불과하다. 특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을 제외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대부분 해외에서 항공기 수리를 받고 있어 관련 산업이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2026년 2월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이 마무리되면 세계적 기업과 국내 전문 항공 정비 업체들이 인천공항에서 처음으로 통합 항공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재 첨단복합항공단지에는 국내 MRO 전문기업인 샤프테크닉스케이가 이스라엘 국영기업 IAI사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하는 시설을 짓고 있다.

국내 LCC 1개 업체도 해외 정비 물량을 국내로 전환하기 위해 첨단복합항공단지 입주 의사를 밝혔다고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항공기 부품사들이 인천공항공사와 입주 절차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공사는 첨단복합항공단지 조성으로 5천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0년간 10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공항공사 이학재 사장은 "앞으로 인천공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원스톱 항공 정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더 많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우리나라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첨단복합항공단지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