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60㎞ 운행·검증
현대모비스가 국내 자동차 소프트웨어 협력사들과 함께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 4단계 실증차의 시험 운행을 인천 송도·영종도 일대에서 진행한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테크노파크와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자율주행 실증차는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대교를 중심으로 송도와 영종도 일대 약 60㎞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실증사업에는 20여곳의 스타트업과 협력사, 연구기관,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실증을 통해 그동안 확보한 자율주행 기술 역량을 검증할 계획이다. 실증차에는 4단계 자율주행에 최적화한 컴퓨팅 기술이 적용된다. 차량제어를 담당하는 반도체인 MCU 수십개를 대체할 수 있는 고성능 프로세스가 탑재되고 전력 최적화 기술도 시험할 계획이다.
고장이나 사고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안전성을 높이는 시스템인 이중화 제어 설계기술도 실증차에 도입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MOU로 인천테크노파크가 운영하는 '인천스타트업파크'와도 협력할 계획이다.
인천스타트업파크는 혁신기업제품이나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실증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대모비스의 전문가와 다양한 실증 자원·비용 등을 혁신 스타트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현대모비스와의 협력을 계기로 영종·송도 일대를 스마트시티 기반 혁신 생태계 특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경제자유구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각종 스마트 모빌리티 사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혁신 스타트업 실증 지원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