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7월부터 2년간 진행 예정
정부서비스 연계 '공공허브' 역할
인천시가 가족을 돌보며 동시에 생계도 꾸려야 하는 청년, 이른바 '영케어러'로 불리는 '가족돌봄청년'을 지원하고 사회에서 고립되거나 은둔 생활을 하는 청년에게 도움을 줄 전담 기관을 설립해 2년 동안 시범 운영한다.
인천시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청년미래센터(가칭)를 설립·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청년미래센터에는 국비 8억5천만원과 시비 3억6천만원 등을 포함해 모두 14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센터는 '가족돌봄청년팀'과 '고립·은둔청년팀' 2개 팀으로 구성된다. 6인으로 구성되는 가족돌봄청년팀에는 돌봄 코디네이터가 배치돼 이들을 발굴하고 일상돌봄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자기돌봄비를 지급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8명이 일하게 될 고립·은둔 청년팀은 청년들을 위한 상담을 제공하거나 안식처를 제공해 무너진 일상생활의 회복을 돕는다. 이들이 일상에서 작은 성취를 경험할 수 있는 취미나 체험, 부업 등을 하도록 돕는다.
청년미래센터는 가족돌봄청년과 고립·은둔청년 등 '신 취약청년'을 위한 전담 기관이다. 도움이 필요한 청년을 발굴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자리에서 상담·정부지원 서비스를 연계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 허브' 역할을 하게 된다는 것이 인천시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신 취약청년 전담 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되며 울산·전북·충북 등과 함께 내년 12월까지 센터를 운영한다.
인천시는 인천사회서비스원을 이번 청년미래센터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센터에는 센터가 채용하는 15명 계약직 인력과 6명의 파견 형식 청년인턴이 일하게 된다. 인천시와 인천시사회서비스원이 조만간 업무 협약을 맺고, 인력 채용에 나서고, 사무공간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이르면 7월부터 가동될 예정이다. 인천시가 정부 자료를 토대로 추산하고 있는 인천지역 신 취약청년의 숫자는 4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시 신남식 보건복지국장은 "이번 취약청년 전담 시범사업을 통해 그동안 돌봄 사각지대에 있던 가족돌봄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가족돌봄·은둔 청년 지원 전담기관 시범운영
입력 2024-04-21 20:08
지면 아이콘
지면
ⓘ
2024-04-22 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