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레이의 골밑 지배력 저지 '과제로'
KT는 벼랑 끝에 몰렸다. 5전 3선승제의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에서 한 번만 더 패하면 챔피언결정전 진출 꿈을 접어야 한다. KT는 4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갈 수 있다.
지난 20일 수원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KT는 LG에 73-76으로 아쉽게 패했다. 3차전에서 KT는 마지막 4쿼터에 16득점에 그치며 막판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반면 LG는 3차전에서 4쿼터에 23득점 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KT는 4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83-63으로 LG에 대승을 거두며 3차전 승리에 도전했지만,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LG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외국인 선수 아셈 마레이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아셈 마레이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평균 19득점에 무려 18.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특히 경기당 평균 20개에 가까운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골 밑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인다.
LG의 이재도 역시 4강 플레이오프에서 경기당 평균 11.7득점 4.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돕고 있다.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KT는 이 2명의 선수를 집중 수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KT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는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는 4강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패리스 배스는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21득점 11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KT는 가장 확실한 공격 자원인 패리스 배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밖에 없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올 시즌 KT의 운명을 가를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 프로농구계의 관심이 쏠린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