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식음료 물가 상승률이 OECD 평균보다 높고 주요국 중 3번째에 달한다는 지표가 나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한국의 '식료품 및 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6.95%로 OECD 평균(5.32%)보다 높았다.

같은 자료 기준 한국 식료품·비주류음료 물가 상승률은 회원국 35개국 중 튀르키예(71.12%), 아이슬란드(7.52%)에 이어 세번째를 기록했다.

튀르키예는 국제 기조와 다르게 저금리 정책을 펴는 등 특수성이 있다. 이런 튀르키예를 제외하면 사실상 한국이 먹거리 물가가 급격히 오른 국가 우선 순위에 있는 셈이다.

한국에선 사과와 같은 과일이 물가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사과 물가는 88.2%가 올라 1980년 1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여기에 이스라일-이란 충돌로 국제유가도 불안해졌고 고환율에 따라 수입 원재료를 사용하는 초콜릿 등의 가공식품 물가도 상승 유인이 충분해 하반기에도 고물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