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가격 변동 영향 미칠 듯
중동 정세 불안 속 수도권 기름값은 계속 상승세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 현재 경기도의 ℓ당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713원이다. 지난 16일 1천700원을 넘어선 경기도 휘발유 가격은 사흘 만인 지난 19일 1천710원 이상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인천시도 상황은 비슷해, 경기도보다 하루 이른 지난 15일에 1천700원을 넘어선 이후 사흘 만인 지난 18일 1천710원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가격은 경기도와 동일한 1천713원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는 1천777원을 기록했다. 서울 내에서 ℓ당 판매가격이 2천797원에 이르는 주유소마저 나왔다. 경기도에서도 서울과 가까운 지역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기름값이 비싼 편이다. 과천시의 경우 ℓ당 휘발유 평균 가격이 1천754원으로 경기도 평균 가격보다 41원 비싸다. 반면 수원시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천704원으로 경기도 평균보다 오히려 9원 낮은 것과 대조된다.
국내 유가 상승은 중동 정세와 맞물려 계속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국제 유가 추이와 무관치 않다. 지난 19일만 해도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습을 단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브렌트유가 장 초반 배럴당 90.75달러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선 상승세가 완화됐다.
국제 유가 상승은 국내 유가 외 여러 에너지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제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 흐름을 고려해 다음 달 중 도시가스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