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당선자 총회 다시 열어 지도체제 수습 방안 논의
4·10 총선 전 수도권 위기론을 가장 먼저 제기한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은 “(당내에서) 영남 사람을 모욕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그 분들은 ‘수포자’(수도권을 포기한 사람)로서 자격지심이 있는 것 같다”고 직격했다.
그가 말한 ‘수포자’는 수도권에서 정치를 하다 그만두고, 고향인 영남으로 내려가 정치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다.
윤 의원은 22일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내가 언제 영남 사람을 모욕했나. 영남 지도부의 한계를 말한 것이지”라며 ‘영남 지도부’의 한계를 거듭 문제 삼았다.
그는 대구시장을 지낸 권영진 당선인이 자신의 ‘탈영남’ 발언에 대해 ‘모욕적’이라는 반응을 보이자 이같은 논리를 폈다.
그러면서 부산의 박수영 의원 등 수도권에서 정치를 시작해 영남으로 내려간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우리 당에 그런 분들이 의외로 많다”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영남 지도부는 여기(수도권)를 현실적으로 못 느끼니까 ‘수포 정당’으로 방치되는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에 따라 대책을 세우고 논의 하자는 것이지 우리끼리 싸우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당선자 총회를 다시 열러 4·10 총선 참패에 따른 당 위기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16일에 이어 두 번째 당선자 총회로, 지난번 매듭짓지 못한 차기 지도체제 구성 및 당 쇄신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소속 지역구 당선자들과 비례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소속 비례대표 당선자들이 참석 대상이다.
첫 당선자 총회에선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관리형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주를 이뤘지만, 19일 낙선자 간담회에서는 전면적인 당 쇄신을 위한 ‘혁신형 비대위’ 요구가 주로 나왔다.
이날 총회에선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경선을 늦어도 다음달 10일 이전에 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전국위원회를 소집해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흡수 합당 안건을 결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