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T쇼 사로잡은 삼성전자

갤S24로 프랑스 식당 예약 체험
AI 적용 비스포크 신제품 눈길
10·20대 도슨트 프로그램 진행

월드it쇼 삼성전자
19일 월드IT쇼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한 관람객이 프랑스인 삼성전자 직원과 갤럭시S24 시리즈 실시간 통역 기능을 통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4.19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이곳은 프랑스. 불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데 유명한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싶다. 하지만 걱정은 없다. 갤럭시S24로 전화를 걸어본다. 실시간 통역을 누르니 카카오톡처럼 대화 창 하나가 뜬다. '안녕하세요.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귀에는 낯선 프랑스어가 들려오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대화 창에 한국어로 번역된 문장이 게시됨과 동시에 한국어 음성이 귓가에 들려와서다. "안녕하세요. 낮 12시에 2명 방문하고 싶은데 예약을 할 수 있을까요?" 한국어로 말했지만 상대방에겐 불어로 해석돼 들릴 터다.

식당에서 추천하는 메뉴는 뭔지, 지하철 역과 가까이 있는지 꼼꼼히 물어보고 예약에 성공했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체험한 것이다.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월드IT쇼엔 삼성전자 전시관이 널찍하게 마련돼 있었다. 지난 19일 방문한 전시관 곳곳에선 삼성전자 제품의 여러 혁신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는데, 이 중 갤럭시S24의 실시간 통역 기능도 있었다. 프랑스 현지 식당 예약 상황을 가정해 실제 프랑스인인 직원과 통화하는 체험이었다. 삼성전자 측이 예시로 제시한 질문 외에 여러 질문을 한국어로 던져도, 프랑스어로 원활하게 통역돼 전달됐다.

여러 종류의 화분과 옷들이 모여있는 곳에선 갤럭시S24 시리즈의 서클투서치 기능을 체험할 수 있었다. 같은 듯 다른 듯한 여러 화분 중 하나를 갤럭시S24에 비춘 후 동그라미를 그리니, 곧바로 해당 식물을 검색해 이름을 알려줬다.

갤럭시S24로 사진을 찍고 AI 기능으로 편집하는 것을 체험할 수도 있었다. 도서관처럼 꾸며진 공간에선 긴 글을 빠르게 요약하거나 번역하고, 녹음한 내용을 텍스트로 쉽게 변환한 후 정리하는 기능을 경험할 수 있었다.

전시가 끝나기 1시간 전에 방문했음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갤럭시S24시리즈의 여러 기능을 체험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어두운 곳에서도 밝고 선명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를 체험할 수 있는 포토 스튜디오는 다수의 관람객이 몰려 이미 체험이 마감된 채였다.

체험에 참여할 때마다 스티커를 하나씩 받을 수 있었는데 모두 모으면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했다. 스티커를 모으는데 재미를 느낀 관람객들이 더욱 열심히 체험에 나서는 모습이었다.

일반 관람객들은 물론 월드IT쇼에 참가한 다른 기업들의 관계자들도 다수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었다. 여러 기능을 체험하고 궁금한 점을 상세하게 질문하기도 했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기능을 체험하기 위해 대기하던 한 기업 관계자는 현장 직원에게 두 언어 통역의 시간차는 어느 정도인지, 사투리로 말해도 통역이 가능한지 등을 물었다.

갤럭시S24 시리즈 외에 2024년형 Neo QLED 8K, 비스포크 AI 스팀, 비스포크 무풍갤러리 등 AI 기술이 적용된 여러 비스포크 신제품들도 전시돼 있었다. 위치를 추적할 수 있는 기기인 갤럭시 스마트태그2도 만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서 삼성전자는 10·20대 관람객들에도 중점을 뒀다. '삼성월렛'의 선불식 충전카드와 멤버십, 티켓, 선물하기 기능 등 10·20대의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된 기능을 소개하는 한편 사전 신청을 통해 10대 현장 체험학습 인원을 대상으로 전시관 도슨트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월드IT쇼 전시에 대해 "본격적인 AI 시대를 맞아 '갤럭시 AI'와 함께 더욱 자유롭고 스마트하게 변화하는 일상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10·20대의 취향을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갤럭시 AI가 제안하는 새로운 모바일 라이프를 보다 실감나게 즐기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한편 월드IT쇼는 국내 최대 IT 전시회다. 올해 16회째를 맞았다.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을 주제로 사흘간 열렸는데 6만5천여명이 몰렸다.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물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ICT 바이어들과 수출 상담을 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