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최종전 충남도청에 29-25 승리
정수영 사상 첫 700 도움… 5R MVP 선정


정수영
핸드볼 H리그 인천도시공사가 2023~2024 정규시즌 남자부 4위로 마무리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2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충남도청에 29-25로 승리했다.

승점 29(14승1무10패)로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3위 안에 드는데 실패한 인천도시공사는 H리그로 명명된 첫 시즌을 마감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인천도시공사는 귀한 기록들을 만들어내며 아쉬움을 다소 털어냈다. 정수영(라이트백·사진)이 어시스트 8개를 기록하며 사상 첫 700어시스트 고지에 올라섰다. 이창우 골키퍼는 7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역시 리그 사상 첫 1천8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정수영은 5라운드 '신한은행 MVP'(상금 100만원)에 선정됐다. 정수영은 5라운드 5경기에서 33득점, 29어시스트를 기록, 총 278점을 기록하며 2위 오황제(212.5점·충남도청) 등을 큰 점수차로 제치고 라운드 최고의 선수에 선정됐다.

'라운드 MVP'는 매 라운드 포지션·거리·상황별 득점과 어시스트, 그리고 수비 시 블록과 스틸, 골키퍼 방어 등 다양한 항목에 대해 한국핸드볼연맹(KOHA)이 자체 개발한 별도 채점 시스템을 기준으로 합산한 점수를 통해 선정하고 있다.

정수영은 "최선을 다했는데,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오며 4위에 그쳐 좀 아쉽다"면서 "내년에는 부상 없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자"고 소감과 함께 선수단에 고마움도 전했다.

이어서 "멀리까지 찾아와 응원해주시고 오늘 손수 김밥도 싸오셨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죄송하고, 내년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팬들과 함께하는 인천도시공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수영의 말에서처럼 인천도시공사의 최종 성적 4위는 다소 아쉽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고,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남대학일반부 결승에 올라 두산에 아쉽게 패하며 정상 등극에 좌절한 인천도시공사는 올 시즌을 앞두고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를 깰 강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실제로 올 시즌 초반 두산을 제압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중반을 넘어서면서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인천도시공사는 4위로 내려앉았다. 5라운드 들어서 3위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상승세의 하남시청에 밀리면서 최종 4위로 리그를 마쳤다.

지난 20일 마무리된 여자부의 인천시청은 승점 17(7승3무11패)을 쌓으며 6위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인천시청은 시즌 최종전에서 서울시청을 33-31로 제압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인천시청은 리그 막판 3연승으로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쉬움을 달랬다.

한편, 서울시청과 삼척시청의 여자부 준플레이오프(단판)는 23일 오후 7시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며, SK호크스와 하남시청의 남자부 플레이오프 1차전은 2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