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정책수립 기초연구 나서
市보건환경연, 첫 아산화질소 측정
인천시와 서울대가 '인천 맞춤형' 기후위기 대응 정책 수립의 토대가 될 기초연구에 나선다. 장기간 대기 측정 결과가 쌓이고 정확한 분석이 이뤄진다면 지역별·업종별·국가별 온실가스 배출원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천시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과 서울대 빙권과학교육연구센터는 최근 온실가스 관련 연구와 학술 교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두 기관은 앞으로 5년간 '6대 온실가스' 가운데 하나로 알려진 아산화질소(N₂O)를 측정하고 대기에 포함된 탄소와 질소 등의 동위원소도 분석할 예정이다.
아산화질소는 이산화탄소(CO₂), 메탄(CH₄),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황(SF6)과 함께 6대 온실가스로 꼽힌다. 인천시가 아산화질소 측정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산화질소는 '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보다 약 300배 높기 때문에 얼마만큼 측정되는지 들여다보는 것이 중요하다.
아산화질소의 온난화지수가 300배 높다는 뜻은 대기 중에 같은 양의 아산화질소와 이산화탄소가 있다면 아산화질소로 인한 온실가스 효과가 이산화탄소의 300배라는 뜻이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금까지 이산화탄소와 메탄에 대한 실태조사만 진행했다.
대기에 포함된 탄소·질소 등 동위원소를 분석하면 온실가스 배출원을 상세히 분류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경로는 자동차, 화학, 기타 제조업, 농업 등 다양하고 지역·국가별로도 다르다.
동위원소를 측정하면 배출원을 상세히 파악하는 것도 가능해져 제한된 온실가스 감축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예를 들면 공장을 옮길 것인지, 아니면 기술적 방법을 사용할 것인지 등을 결정할 수 있다. 만약 온실가스 배출원이 중국 등 다른 나라와 얽혀 있다면 외교적 해법도 찾을 수 있다는 얘기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우리 연구원의 폭넓은 연구 경험과 서울대의 깊이 있는 연구 역량이 결합한다는 것이 이번 협약의 의미"라면서 "시민의 삶과 밀접하고 현실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안진호 서울대 빙권과학교육연구센터장은 "인천시가 맞춤형 기후위기 대응책을 찾을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원 변화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인천시-서울대 '온실가스 배출원' 파악 손잡는다
입력 2024-04-22 20:32
수정 2024-04-2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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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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