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당선 화성에 도당 이전·정치아카데미 계획
새로운미래, 지도부 총사퇴·재정비 '경기도 존재감' 반전 모색
4·10 총선에서 신당을 비롯해 군소정당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고정된 지지층을 기반으로 꾸준히 국회에서 제3당으로 위치했던 정의당은 22대 국회 진입에 실패했고, 더불어민주당과 연합했던 진보당은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에서 군소정당의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0일 치러진 총선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는 화성을 지역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또한 개혁신당은 비례대표 의석 2개를 확보하며 국회 의석 3개를 확보했다.
또한 진보당은 더불어민주당과 연합해 더불어민주연합으로 출마한 비례대표 후보 2명이 당선됐으며 함께 치러진 재·보궐선거에서 부천시의원 이종문(부천마) 후보가 당선됐다. 울산 북구에서 당선된 윤종오 당선인까지 포함해 22대 국회 의석 3개를 확보했다.
개혁신당과 진보당 경기도당은 4·10총선을 기점으로 추진력을 얻고 지역 기반을 다져 지방선거까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대표가 당선된 화성 동탄에 경기도당 당사를 이전하고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지방선거를 준비한다.
이를 위해 대학생, 경력단절여성 등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정치 아카데미를 개최해 지방 정치인을 발굴할 계획이다.
진보당은 당초 7월로 예정된 전국동시당직선거를 6월로 앞당기며 3기 지도부 선출 계획을 세우고 있다. 3기 지도부의 주요 목표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기초의원부터 경기도지사까지 전면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반면 경기도에서 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던 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조직재정비를 통해 변화를 꾀하고 지방선거에서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총선에서 녹색당과 연합했던 정의당은 녹색당과 분리하고 다시 도약할 방법을 모색한다. 오는 27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당을 재정비하고 오는 5월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할 계획이다. 이후 지방선거를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새로운미래는 상황 수습에 우선적으로 나선다. 총선 이후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출범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주 내로 상황을 수습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경기도당도 방향을 결정한다. 오는 8월 예정된 전당대회도 앞당길 예정이다.
이에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이번 총선에서) 군소정당의 방향성이 명확하지 않아 대중들 사이에서 인정받지 못한 부분도 있다"며 "군소정당이 지방선거에서 빛을 보려면 지역에 착근해 지역 사람이 돼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