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인천의료원 응급실. 2024.2.2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사진은 인천의료원 응급실. 2024.2.2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의료원이 공공의료원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면 지금보다 인력을 늘리고 조직을 신설·재배치해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급감한 환자수가 회복될 때까지 열악한 수익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것은 인천의료원이 극복해야 할 당면 과제다.

인천의료원은 지난 22일 의료원 대회의실에서 조직진단 및 인력운용 효율화 방안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용역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해 5월31일부터 올해 1월31일까지 진행했다.

최종 보고 내용은 크게 조직개편 방안과 적정인력 규모, 재정운영 방안 등으로 세 부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용역 결과 인천의료원은 단기적으로 감염관리실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팀과 정책팀으로 구분된 공공의료사업팀을 통합하면서 영상의학·재활치료·약제팀 등을 진료지원부로 묶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또 필수의료 보장을 위한 심뇌혈관센터도 운영할 필요가 있고, 행정 분야에서도 총무인사팀·구매물류팀·시설안전팀을 신설(재배치)해야 한다고 용역 수행 기관은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의료원의 의료지원 기능을 강화하고, 미래대응 기능을 높이면서 고객관리 역량을 갖추는 조직 개편이 필요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왔다.

공공의료본부에 공공의료협력팀을 신설해 기존 2실 4팀에서 2실 5팀으로 확대하고, 진료부원장 산하 진료 부서를 4부 21진료과 3센터 9팀에서 4부 21진료과 4센터 5팀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했다.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에 발맞춰 심뇌혈관센터 등을 확대 운영하면서 전반적 재활치료 기능을 확장하는 재활치료센터 신설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또 의료원 환자수가 회복·증가함에 따라 고객관리 기능도 강화하면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는 전략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력 운영과 관련해서는 의료원 전체에서 최소 37명 증원이 적정하다는 진단이 나왔는데, 사업량과 전략적 관점을 고려해 25명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특히 작업치료사, 임상병리사 는 반드시 증원해야 한다고 봤다.

인천의료원의 ‘의료 수익’과 ‘의료 외 수익’을 합한 전체 수익은 지난해 429억원에서 점차 증가해 2030년 730억원 수준으로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고 ‘의료 비용’과 ‘의료 외 비용’을 합한 전체 비용(지출)은 2023년 610억원에서 2030년 82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수익과 지출을 합한 손실은 2023년 130억원에서 2030년 89억원으로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모든 지방의료원이 겪는 어려움인데, 코로나19로 급감한 환자를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과제 등이 해결해야 인천의료원이 풀어야 할 과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