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조작 중계기 운용한 2명 구속

해외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조직과 공모해 국내 휴대전화 발신번호처럼 조작하는 중계기를 운용한 20대 남성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한 혐의로 A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휴대전화 중계기에 활용되는 대포폰 108대, 대포유심 123개, 공유기 6대 등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제공받아 단기 임대로 계약한 인천지역 원룸 3곳에 설치해 관리했다.
휴대전화 중계기는 국내에서 개통된 유심칩을 삽입하면 해외에서 전화를 걸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도 앞 번호가 국내에서 보낸 것처럼 '010'으로 조작되는 장치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구직 사이트에 '인터넷 장비 관리', '단순 업무', '고액 알바' 등을 구한다며 중계기 관리책을 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