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내항 곡물창고 개조 공간… 29일, 관광공사 사옥도 이전
아시아 최대 규모인 인천항 내항 곡물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개조한 '상상플랫폼'에서 시민을 위한 공연·전시 등 각종 행사가 쏟아질 전망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오는 29일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서 인천 중구 북성동 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으로 사옥을 이전한다. 인천관광공사 이전과 함께 상상플랫폼에서는 내달부터 1만여명의 관광객이 인천 지역 맥주와 닭강정을 즐기는 '인천맥강파티'와 드론쇼·야시장·음악공연·전시회 등이 열린다.
인천관광공사는 상상플랫폼 운영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달 조직을 개편하고 상상플랫폼 대관부터 시민 참여 행사 발굴, 주변 관광자원 연계, 임대사업 관리 등을 담당하는 사업단을 만들었다.
인천관광공사는 사옥 공간과 민간사업자가 운영할 공간 사이에 있는 약 1천600㎡ 규모의 다목적홀을 비롯한 야외 공간에 행사를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인플루언서 등 약 10만명이 참여한 '서울콘'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겠다는 게 인천관광공사 구상이다.
인천관광공사는 행사 유치를 위해 공간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일에도 힘쓰고 있다. 인천관광공사는 인근 폐철길을 활용해 상상플랫폼 진입로를 확대하고 일대를 사진 명소로 재단장하기 위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기로 했다.
주변 관광지인 차이나타운·신포국제시장·월미도 지역으로 관광객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셔틀버스 운행, 바우처 지급 등도 검토 중이다. 인천관광공사는 사옥 이전으로 절감한 연 임대료·관리비 약 3억원을 인근 관광지 여건 개선에 쓰기로 했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바다 경관을 활용한 행사 기획부터 여름·가을 등 특정 계절에 즐기는 유명 행사 유치를 위해 시행사에 의사를 전달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올해는 상상플랫폼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 명소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상플랫폼에는 민간사업자 입주를 마무리하는 7월 중 개관식을 열 예정이다. 상상플랫폼에는 오는 6월 민간사업자 '월미하이랜드'의 식음료 시설이, 7월에는 'LG헬로비전'(2023년 10월24일자 1면 보도=대기업 포기·공사 중단 5년 부침… 내항 재개발 '동력' 될까)의 디지털 미디어아트 관람시설 등이 들어선다. 인천관광공사는 상상플랫폼에 연간 약 13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