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의정부시 호원동에 위치한 백영수미술관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김동호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 이사장, 김명애 백영수미술관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의정부시와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은 고 백영수 화백의 뜻을 기려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을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4.24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4일 의정부시 호원동에 위치한 백영수미술관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김동호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 이사장, 김명애 백영수미술관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의정부시와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은 고 백영수 화백의 뜻을 기려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을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4.24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우리는 모두 언젠가 죽을텐데 움켜쥐고 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남편 고 백영수 화백의 작품과 그의 정신이 시민들 속에서 함께 오래도록 의정부에 남길 바랍니다.”

고 백영수 화백이 남긴 미공개작을 포함해 400여 점을 의정부시에 기증하기로 결정한 김명애(76) 백영수미술관장은 24일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의정부시와 (재)백영수미술재단은 시립미술관 건립과 시민 문화예술 향유 확대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의정부시는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을 건립해 재단으로부터 기증받은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고 백영수 화백 작품의 가치보존과 확산에도 힘쓴다.

24일 의정부시 호원동에 위치한 백영수미술관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김명애 백영수미술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의정부시와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은 고 백영수 화백의 뜻을 기려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을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4.24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24일 의정부시 호원동에 위치한 백영수미술관에서 김동근 의정부시장과 김명애 백영수미술관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의정부시와 (재)백영수미술문화재단은 고 백영수 화백의 뜻을 기려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을 건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4.4.24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이번 협약은 현재 의정부 호원동에 위치한 백영수미술관 일대가 재개발되면서 추진됐다. 의정부 유일 사립미술관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시가 나서 지역 문화 자원으로 보존하는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고 백영수 화백은 1940~1950년대 한국미술의 거장인 김환기, 이중섭, 장욱진 등과 함께 신사실파로 활동한 신사실파 마지막 생존 작가다. 의정부에서 거주했던 그는 파리로 건너가 작품활동을 하다 다시 의정부로 돌아와 집터에 미술관을 건립하고 2018년 생을 마감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모자상’ 등이 있으며, 따뜻하고 평온한 느낌의 화풍이 특징이다.

김동근 시장은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로 귀중한 작품들을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결단을 내려주신 (재)백영수미술재단에 감사드린다”면서 “의정부시립백영수미술관이 풍요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