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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태 지역사회부(부천) 차장
치열한 혈투가 벌어졌던 총선은 여소야대 정국을 다시 역사의 한 페이지에 새겼다. 이제 총선은 4년 뒤를 기약한다.

총선에서 승전보를 올린 당선인들은 22대 국회에서 금배지를 달고, 지역과 국회를 오가며 의정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들에게는 자신이 스스로 내건 막중한 숙제가 주어져 있다. 바로 주민들과의 약속인 '공약(公約)'이다.

이 가운데 부천에서는 3명의 당선인이 탄생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영석(부천갑) 당선인은 재선에 성공했고, 김기표(부천을)·이건태(부천병) 당선인은 국회에 첫발을 들이게 됐다.

핵심 공약은 역시나 도시 개발과 교통인프라 확충에 방점이 찍혔다.

우선 서 당선인은 오정구 지하철 시대 완성을 위한 '대장홍대선 착공'과 '오정역 추가 신설'을 내걸었다. GTX-B·D·E·F 노선을 통해 부천을 수도권 서부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고도 했다. 이외에도 오정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 소각장 및 하수처리장 지하화, 고도제한 완화 등도 7대 비전에 포함했다.

김 당선인은 지역 최대 현안인 상동영상문화단지 계획을 백지화하고, 글로벌 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을 비롯해 원도심 재정비를 통한 생활인프라 개선,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도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제2경인선 광역철도 사업의 신속한 추진과 옥길·범박 경유를 약속했다. 여기에 1호선 지하화 추진, 소사역 환승용 공영주차장 확보, 부천역 남부광장 공영주차장 확충 등을 더했다.

다음달 30일부터는 당선인들의 시간이 도래한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4년.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한 주민들은 우리 지역 국회의원의 행보를 지켜보게 될 것이다. 주민과의 약속이 공허한 메아리에 그쳐선 곤란한 이유다.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는 순간, 애써 쌓은 주민과의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

/김연태 지역사회부(부천) 차장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