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 다양 F&B 매장… '테이블 딜리버리'로 야외 조망 식사 가능
대전, 광주 등 지역 맛집이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에 대거 입점했다. 신세계 스타필드의 수원 진출로 수원지역이 쇼핑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롯데가 최근 유통업계의 키워드로 떠오른 F&B(식음료) 강화를 통해 맞불을 놓은 셈이다.
25일 방문한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은 곳곳에서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월과 달리 깔끔하게 새단장을 마친 모습이었다. 몰과 백화점을 합쳐 지하 2층~지상 8층 규모인 이곳은 지난해 10월부터 주차장을 제외한 대다수 층이 리뉴얼에 돌입했다. 지난 2월과 3월 리뉴얼된 공간을 순차적으로 오픈했는데, 이달엔 69개 매장이 리뉴얼을 마쳤다. 매장 수 기준 리뉴얼 이래 최대 규모 오픈이라는 게 롯데쇼핑 관계자의 설명이다.
4월 리뉴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26개 매장이 입점한 '다이닝 에비뉴'다. 수원역, 대학가 등이 인접한 상권 특성을 반영해 한식, 양식, 일식, 분식, 디저트 등 다양한 구성으로 F&B 특화 매장을 꾸렸다.
다이닝 에비뉴를 둘러보니 다양한 지역의 맛집이 고루 입점해 있었다. 인천 차이나타운에서 시작한 중식당 '만다복', 안양 평촌 웨이팅 맛집으로 불리는 '호랑이 굴' 등 경기·인천 유명 맛집부터 부산 '소롯', 대전 '스마일 칼국수', 광주 '정희', 전주 '한국집' 등 지역 맛집이 수원에 들어섰다.
독특한 점은 스마일칼국수, 한입소반 등 에비뉴 정중앙에 자리한 매장들의 경우, 비치한 테이블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러한 매장에선 전담 직원이 음식을 테라스 존으로 서빙해주는 '테이블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 중이었다. 테라스존은 에비뉴 끝자락에 자리하는데, 야외를 조망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롯데몰의 리뉴얼은 현재 진행형이다. 연내까지 리뉴얼을 마치겠다는 게 롯데쇼핑의 구상이다. 이날에도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랜디스 도넛' 등이 가벽을 세워두고 공사 중이었다. 김시환 롯데몰 수원점장은 "고객 경험 혁신에 초점을 맞춰 리뉴얼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