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가입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업체인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처음으로 부정 수입 물품 유통 실태조사에 참여하게 된다.
관세청은 최근 서울세관에서 국내외 해외직구 플랫폼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실태조사를 안내했다고 28일 밝혔다.
관세청은 부정 수입품 유통과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고자 오픈마켓 등 통신판매중개업자를 대상으로 매년 유통 실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집계한 자료를 보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월평균 이용자 수는 각각 808만명과 660만명으로 집계됐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국내 이커머스 월평균 이용자 수 순위에서 3위와 5위를 차지했다.
이용자 수가 급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를 이용한 소비자의 상담 건수는 2022년 228건에서 지난해 673건으로 195% 증가했다.
인천본부세관이 최근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판매하는 액세서리 제품 404개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96개(24%)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 제품 중에는 발암물질 수치가 최대 700배를 초과한 것도 있었다.
관세청은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 오픈마켓 이용이 늘고 있다며 알리익스프레스·테무가 자체 검증 체계와 소비자 보호제도를 잘 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