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의 기원을 소개하는 전시 '기타의 탄생'(포스터)이 파주 세계민속악기박물관에서 5월 4일부터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대중적인 악기 중 하나지만 기타의 기원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전시는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가장 적합한 악기로서, 역사적으로 전통의 전승과 저항의 현장에서 늘 연주했던 기타 종류의 악기를 관련한 음악 문화와 함께 소개한다. 우드·류트·기타·비파·단티바를 비롯해 기타와 조상을 공유하는 국내외 류트류 악기 47점을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기타의 기원인 페르시아 악기 우드(oud)가 동서양으로 전파돼 발전해가며 수많은 파생 악기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전시는 이러한 과정을 시·공간적 관점에서 재구성했다. 이에 류트류 악기의 지역별 형태와 연주법, 소리 등을 실물 악기로 관람하고 체험할 수 있다.
류트류 악기인 우쿨렐레를 만들고 연주해보는 전시 연계 교육도 마련된다. 실제 연주 가능한 우쿨렐레를 직접 만들어보며 류트류 악기와 발현악기의 원리·특성에 대해 이해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오프닝 공연으로 류트 연주자 고종대가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이라는 연주회를 선보인다. 르네상스 류트부터 아치류트를 거쳐 클래식 기타까지, 평소 접하기 어려운 기타의 변천사를 직접 만나고, 그 음색과 특징을 비교해보는 흔치 않은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프로그램과 공연은 무료이며, 전화로 접수 가능하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