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수용성·국비 확보 해결 과제
인천시가 유치에 나선 'F1 그랑프리' 대상지로 송도·청라·영종 3곳의 국제도시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주민수용성과 국비 확보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28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F1 관계자가 지난 16일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 영종국제도시(영종하늘도시) 일대를 둘러봤다.
F1 관계자들은 '스트릿'(시가지) 서킷을 전제로 인천의 국제도시 3곳 현장을 확인했다. 시가지 서킷 대상지는 F1과 인천시의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서킷 길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6.12㎞,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4.94㎞ 등이다.
현재 인천뿐 아니라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세팡, 중국 홍콩 등도 2026년 F1 그랑프리 개최를 희망하고 있다. 인천시는 F1 한국 파트너인 태화홀딩스와 함께 유치를 준비 중이다.
인천시가 경쟁에서 이겨 F1을 유치해도 과제가 많다. F1 개최에 필요한 전체 비용은 2천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대회에 국비 지원 근거가 없다. 인천시는 F1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인정받는 만큼 법 개정을 건의해 지원 근거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킷 대상지 주민 설득도 관건이다. 대회기간과 전후로 도로가 완전 통제된다. 지난 2022년 서울 시가지 서킷에서 열린 전기차 '포뮬러 E' 대회는 도로 공사와 복구에 한 달 정도 소요됐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초기 협의 중인 단계다. 주민과 대화하며 찬반 여론을 파악하겠다"고 했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