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에서 낯익은 장소를 발견했다. 바로 안산 중앙동이다. 형사인 주인공과 조직폭력배 역의 주요 출연진이 함께 촬영한 곳이 안산 중앙동에 위치한 한 오락실이었던 것이다. 안산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에 알아볼 수밖에 없는 그런 장소다.
보통 유명한 영화나 드라마에 아는 장소가 나오면 반갑기 마련인데 이번엔 반가운 마음보다는 씁쓸한 기분이 더 컸다. 영화의 이름도 범죄도시이고 이 장면에서 등장한 주요 출연진의 역할마저 조선족의 조직폭력배다. 안산시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이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방증일 테니 말이다.
하지만 이는 수십년 전 과거 안산의 모습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실제로 안산만큼 안전에 신경쓰는 도시도 몇 없다. 시장을 지낸 모든 분들이 범죄도시라는 오명을 벗고자 매우 애를 썼고 성과도 냈다.
특히 민선 8기엔 안산형 시민안전모델을 만들었다. 범죄예방·범죄대응·피해자 보호 등 3가지 분야에서 민·관·경이 상호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골자다.
아울러 전국 최초의 '이상동기범죄 대응 TF팀' 가동을 비롯해 전국 최초 성폭력제로 시범도시팀 신설, 법무부 범죄예방 컨설팅을 통한 성폭력제로 시범도시 시범모델 조성사업 추진, 고위험성범죄자 주거지 인근에 시민안전 지킴이 초소 설치, 가정 및 성폭력 공동대응팀 신설, 여성 안전 도시 비전 선포 등 범죄예방과 안전을 위해 무단히 노력 중이다. 지난해에는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제는 이런 사실을 전국의 모든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안산은 다른 지자체와 같이 범죄도시가 아닌 안전한 도시다. 안산시도 적극 홍보가 필요하다. 노력해 좋은 결과만 내면 뭐하나. 안산 밖 사람들의 생각은 여전한데 말이다.
/황준성 지역사회부(안산) 차장 yayajoon@kyeongin.com